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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쨌든 잘 데려온 것일까. 개막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타선에서 가장 생산력이 좋은 타자가 됐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852억원) 연장계약을 거절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한 후안 소토(25). 트레이드 1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서 효용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많다. 2024-2025 FA 시장에서 자격을 얻는 소토에게, 아직 샌디에이고는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소토는 2022시즌 이적 후 52경기서 타율 0.236 6홈런 16타점 31득점 OPS 0.778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49경기서 171타수 44안타 타율 0.257 9홈런 22타점 27득점 OPS 0.900이다. 출루율(0.409)과 장타율(0.491)이 작년보다 회복됐지만, 자신의 커리어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문제는 이 정도의 퍼포먼스가 샌디에이고 타자들 중에서 가장 좋다는 점이다. 놀랍게도 샌디에이고 주력 타자들 중 소토의 애버리지 0.257를 넘는 선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0.258)가 유일하다. 그러나 타티스는 징계를 소화하고 뒤늦게 시즌을 출발하면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소토는 출루율과 장타율은 물론 홈런, 타점까지 모조리 팀 내 1위다. 안타와 득점은 잰더 보가츠(46안타 28득점)에 이어 2위. 그러나 이 역시 근소한 차이다. 자신의 평소 생산력을 감안하면 좋은 출발이라고 볼 수 없는데도 팀에서 1~2위다.
올해 샌디에이고 타선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평가하면, 팀 타율 최하위(0.223), 팀 출루율 20위(0.314), 팀 장타율 22위(0.385), 팀 홈런 15위(56개), 팀 타점 26위(182개), 팀 득점 26위(192개)다.
소토, 보가츠, 타티스, 매니 마차도, 맷 카펜터, 루그너드 오도어 등 이름값만 보면 리그 최상위급인데 상당히 실망스러운 행보다. 샌디에이고는 25일까지 22승2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선두 LA 다저스에 무려 8경기 뒤졌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포스트시즌에도 못 나갈 위기다.
그래도 MLB.com은 지난 25일 소토를 타자 파워랭킹 공동 10위에 올렸다. “소토가 내셔널스파크에서 볼넷과 홈런으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건 예전 모습과 같았다. 소토는 워싱턴 팬들이 첫 4시즌 동안 본, 특별한 타자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했다. 실제 소토는 4월보다 5월에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 뭔가 웃프지만, 현 시점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다.
[소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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