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효능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유럽분자생물학회 논문에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논문명은 ‘PARS1의 비대칭 억제를 통한 섬유증 제어’이며 김성훈 연세대학교 교수와 황광연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팀 공동연구로 등재됐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이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PARS1 효소 활성을 억제해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PARS1은 효소 2개가 한 쌍을 이루는 형태로 존재하며, PARS1 효소 활성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섬유화 과정에 관여한다.
PARS1 효소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활성을 과도하게 억제할 경우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효과는 보면서 환자에게 안전한 수준으로 PARS1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것이 신약개발 핵심 과제다.
이번 연구는 베르시포로신이 한 쌍 PARS1 효소에 비대칭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과도한 활성 억제를 일으키지 않아 약효를 나타내면서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베르시포로신은 한 쌍 PARS1 중 1개 효소와 강한 결합을 형성해 활성이 억제되며 섬유화가 완화된다. 나머지 PARS1 효소 1개는 베르시포로신과 결합을 방해받아 활성이 유지되며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은 유지할 수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을 빠르게 진행해 희귀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 = 대웅제약]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