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감독 매물을 못 구하자 팬들은 해리 케인(29)을 감독으로 추천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이 새 감독 후보인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이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케인에게 감독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웃기면서도 슬픈 ‘웃픈’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난 3월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 및 구단 저격 인터뷰 탓에 토트넘과 안 좋게 헤어졌다. 뒤이어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도 한 달 만에 경질됐다. 현재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토트넘은 여러 감독을 후보에 올려두고 접근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벵상 콤바피 번리 감독,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등이 거론됐다. 이들이 모두 거절 의사를 밝히자 페예노르트를 이끄는 슬롯 감독와 접촉했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단호했다. 2022-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페예노르트를 우승으로 이끈 슬롯 감독은 “나를 원하는 팀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했다. 하지만 나는 페예노르트에서 만들어온 게 있다. 이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다음 시즌도 페예노르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토트넘 감독 후보에 오른 이들이 하나같이 토트넘 감독직을 거절하는 형국이다. 토트넘 팬들은 지칠 법도 하다.
‘더 선’은 토트넘 현지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이들은 “케인이 선수로 뛰면서 감독까지 하면 일석이조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케인이 은퇴하고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할 것 같다”, “케인에게 선수 겸 감독직을 제안해라”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팬들의 바람과 다르게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최근 수년간 여름 이적시장마다 케인 이적설이 불거졌듯이 올해 여름에도 케인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쓴 케인이 미련 없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