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후크에서 10년간 43억 수령…권진영과 '경제공동체' 의혹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이선희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권진영 대표가 경제공동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디스패치는 이선희가 후크 소속 연예인 및 연습생의 보컬 트레이닝 및 교육을 맡아 10년간 43억 원을 받았으며 그중 일부를 권진영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0년과 2015년 후크와 이선희가 설립한 원엔터테인먼트(이하 원엔터)는 용역 계약서를 썼다. 원엔터는 이승기, 보라, 김민수, 이정현의 보컬 트레이닝 명목으로 평균 5,000만 원 안팎의 돈을 70회 이상 수령했다.

다만 과외 횟수와 시간은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이선희가 후크에서 받은 돈 일부를 다시 권진영 쪽으로 보냈다.

여기에 이선희는 자신의 여동생과 권진영의 부모를 원엔터 직원으로 채용해 월급과 상여금을 지급했다. 8년 간 이선희 동생이 3억 5,000만 원, 권진영의 부친이 2억 8,000만 원 모친이 2억 4,000만 원을 수령했다.

후크 역시 권진영의 친동생과 이선희의 친언니를 채용했다. 권진영의 동생은 8년 간 5억 3,000만 원, 같은 기간 이선희의 친언니는 4억 8,000만 원을 가져갔다.

또한 디스패치가 입수한 이선희 공역 제작비 내역에 따르면 권진영은 지난 2018년 서울 공연 3회 연출료로 3,000만 원을 챙겼다. 권진영의 고교 동창이자 후크에서 감사로 재직했던 C씨 역시 지방 공연 연출료로 약 2억 원을 받았다.

한편 25일 이선희는 횡령 혐의로 경찰청 중대범죄과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경찰은 이선희가 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직원을 허위로 등재해 수차례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과정에서 이선희 자신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강하게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이선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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