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1군에서 얼굴 자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SSG 랜더스에 외야수 강진성을 내주고 우완투수 김정우를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동상고를 졸업한 김정우는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1군 경험은 2019시즌 1경기가 전부다. 1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두산은 "군필 우완투수 김정우가 불펜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우는 25일 SSG 2군 숙소인 인천 강화도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고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잠실 구장을 찾아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정우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어제는 선·후배들의 연락을 받으며 정신 없이 지냈던 것 같다"며 "강화도 숙소에 있었는데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멍한 기분이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나도 트레이드가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설렘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정우는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처음으로 소속팀을 옮겼다. 그는 "예상치는 못했는데, 항상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야구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오지 않나 생각한다"며 "새로운 팀이다 보니 낯설지만, 빨리 적응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도록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우는 잠실에 도착해 이승엽 감독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승엽 감독님께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 하셨다. 나도 '잘하겠다'고 말했다"며 "(곽)빈이도 청소년 대표팀에서 같이 뛰어 친했다. (정)철원이도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다. (김)태근이 형, (이)유찬이 형, (박)신지랑 상무에서 같이 생활했다. 어제 연락이 많이 왔다. '다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정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두산에서도 우선 퓨처스팀에서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김정우는 "1군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퓨처스리그에서 잘해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한다면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정우는 두산과 SSG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내가 1군에 많이 있던 선수가 아니라서 두산 팬 중에 나를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1군에서 얼굴을 자주 보여서 알리게끔 하겠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SG 팬분들께는 6년 동안 있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미안한 마음이 커서 아쉽다"며 "이제 새로운 팀에서 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사진 = 잠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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