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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자신의 어머니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후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26일 자정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후 사라진 엄마를 찾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평소에 엄마가 전화를 꺼두거나 배터리가 없는 일이 절대 없는데 오늘(25일) 오후 12시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이후로부터 현재까지 전화가 계속 꺼져 있는 상태다"라고 했다.
이어 "오후 12시쯤 함께 있었던 엄마 지인의 말로는 큰딸이 3000만원을 빚져 울면서 전화가 왔고 대부업체에 잡혀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다"며 "당시 큰 딸은 회사 휴무날이어서 출근하지 않았고 엄마도 이를 알고 있는 상태라 믿었던 것 같다. 엄마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엄마에게 뭐라 말을 하는 거 같았다"고 적었다.
또한 "지인분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엄마는 진짜라 믿었다고 한다. 그리고 (전화 상대방이) 주위에 누가 있는지 물어봐 엄마는 혼자 있다 대답한 후 지인분께 입모양으로 '나갈께'란 말을 남긴 이후로 계속 폰이 꺼져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의 엄마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성남 금빛 초등학교 정문 근처에서 택시를 타는 것을 동네 교회 목사가 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신고는 해둔 상황이지만, 경찰 측에서는 성인 실종신고이고 범죄와 연류된 정황이 파악되지 않아 카드내역조차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엄마의 공인인증서로 카드 2개를 확인해본 결과 결제된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수정된 글을 통해 "경찰에 확인한 바로는 엄마가 서울에 가던 택시를 잡으려는데 성남택시라 승차거부를 당했고 86번 버스를 타고 태평역 근처로 가시려던 걸로 파악됐다. 정확히 태평역에서 내렸는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혹시 목격한 분이 계실까하고 올린다"고 적었다.
또한 오후 7시 15분 쯤 종로3가역 인근에 있는 금은방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으며 CCTV로 엄마가 결제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엄마의 계좌를 조회해본 결과 30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마지막으로 "엄마의 나이는 56세로, 인상착의는 안경착용, 분홍~황토색 7부티와 청바지 그리고 검은색 운동화를 신으셨고 앞머리가 살짝있는 단발머리다. 키는 152정도 몸무게는 53kg정도로 통통하신 편이다. 서울로 간 걸로 파악되는데 어떤 수단으로 갔는지 서울 어디를 간 건지조차 확인이 되지않아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이다. 혹시라도 이와 관련해 엄마를 찾을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신 분들, 해당 인상착의를 목격하신 분들은 댓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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