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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사는 게 너무나 싫었던 미드필더가 있었다. 그는 잉글랜드의 수도 런던이 좋았다. 그래서 위대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손길도 무시했다. 누구일까.
바로 프랑스 대표팀 출신 에마뉘엘 프티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세계적인 미드필더였다.
그는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런던 연고의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다. 아스널에서도 제의가 있었지만 그가 선택한 곳은 첼시였다.
때는 2001년.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이적을 앞둔 상황 프티는 맨유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그런데 프티는 거절했다. 퍼거슨 감독이 애타게 원한 상황에서도 거부했다. 이유는 단 하나. 런던에서 살고 싶었던 것이다. 맨체스터는 정말 싫었다.
프티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과 통화를 했다. 그는 내가 아스널로 돌아오기를 바랐지만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정말 감사하지만 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유는 당신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상대의 마음, 진심을 느끼지 못했는데 돌아가는 건 의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맨유의 러브콜이 있었다.
프티는 "퍼거슨 경이 나에게 두 번이나 전화를 했다.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맨유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아내가 강력하게 반대를 했다. 아내는 런던으로 돌아가기를 원했고, 나는 아내의 말에 따랐다. 그리고 나 역시 맨체스터에서 살기 싫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런던의 첼시. 프티는 지금까지 이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그는 "그때 맨유로 갔어야 했다. 나는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첼시로 간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에마뉘엘 프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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