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됐던 현지 해설가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머니 중계를 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지난 24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호브&알비온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그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항상 중계했던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타일러는 중계를 하지 못했다.
영국 미러는 28일 '맨시티는 최근 6시즌 중에서 5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한가지 상황이 빠졌다'며 '맨시티의 우승 세리머니를 집에서 시청한 팬들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타일러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멘트를 하지 않은 것을 느꼈다. 77세의 타일러는 인후염으로 고생한 후 집에서 쉬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러는 타일러에 대한 영국 현지의 부정적인 평가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타일러는 특정 팬들의 불만을 일으켰다. 아스날 출신의 마틴 키언은 타일러가 아스날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손흥민에 대해 무술을 했다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고 전했다.
타일러는 지난달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중계 중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후반 7분 상대 공격수 각포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접촉이 있었고 타일러는 '무술(martial arts)'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경기 중 행동에 대해 무술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비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 타일러는 1990년부터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50년 가까운 해설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을 향한 발언에 대한 비난이 거제지자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대변인은 '타일러는 자신의 발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떤 공격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타일러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해설가로 인정받았지만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공격을 한 해설가라는 꼬리표도 함께하게 됐다. 타일러는 다양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영국 리버풀에코는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 이후 타일러의 해설은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 리버풀 팬들은 타일러의 해설에 다시 한번 좌절감을 느꼈다. 타일러는 리버풀의 득점 장면에서 항상 감정 표현이 부족하다. 리버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드라마에서도 타일러는 다른 해설가처럼 흥분하지 않았다. 리버풀 팬들은 타일러가 리버풀 경기 해설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타일러, 맨체스터 시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