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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토트넘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만약에 토트넘이 이를 거부한다면 내년 시즌이 끝난 후 FA로 팀을 떠나겠다는 충격선언을 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해리 케인이 맨유 이적만을 원하며 토트넘이 거부하면 다음 시즌에 무료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토트넘에 양자택일을 하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즉 케인은 맨유로 갈테니 보내줘라, 그렇지 않으면 1년 후 떠나겠다는 통첩이다. 1년후이면 케인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되기에 마음 편히 가고 싶은 팀을 골라서 갈 수 있다.
케인은 두가지를 확실하게 자신의 뜻을 내비쳤다. 하나는 맨유행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맨유에만 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은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역대 최다골인 애런 시어러의 260골 기록을 깨겠다는 꿈을 밝힌 것이다. 현재 기록 경신까지 케인은 48골만 더 넣으면 된다. 빠르면 두 시즌내에, 늦어도 3시즌내에는 EPL최다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쥐게 됐다. 레비는 공공연히 케인을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팀에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맨유와 맨시티에 학을 떼인 적이 있기에 두 팀에는 케인을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케인의 영입을 타진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있기에 레비는 이들 팀에 케인을 보내고 싶어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케인이 영국을 떠나지 않고 싶어한다는 것과 함께 맨유행을 못박았다.
레비 입장에서는 케인을 맨유로 보내주면서 1억 파운드로 알려진 이적료를 챙길 것인지 아니면 한 시즌 더 뛰게하고 1600억원을 날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11살때부터 토트넘 아카데미에 들어간 케인은 이제 맘속으로는 토트넘과 결별을 꿈꾸고 있다. 그 탈출구는 바로 맨유 이적이다. 첼시나 아스널로 이적하는 것은 토트넘 팬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두 팀은 토트넘과 함께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기에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에 따른 부담감이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케인에 관심을 드러낼 수 있지만 선수 한명에게 1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쓸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한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이미 출중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의 레비는 실리적인 측면에서는 케인을 맨유에 보내주는 것이 유리하다. 1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기에 그렇다. 하지만 그동안 맨유행을 반대했던 레비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토트넘 해리 케인이 맨유 이적을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시즌이 끝난 내년 여름에 자유로운 신분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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