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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자신을 짓누르고 있다고 고백했다. 무슨 이유일까.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추며 황금기를 끌어냈다. 전대미문의 6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시절을 바탕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고, 사비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이후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명장의 위용을 이어갔고, 현역에서 은퇴한 사비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첫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사비의 지도력이 진정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런데 첫 우승이 오히려 독이 돼 달려들었다. 많은 이들이 바르셀로나 시절 과르디올라와 사비를 비교한 것이다. 또 많은 이들이 그때의 바르셀로나처럼 최강의 팀으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했고, 사비 감독이 최고의 명장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기 시작했다.
이에 사비 감독은 고통스럽다. 사비 감독은 스페인 'TV3'에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과르디올라가 나를 짓누르고 있다. 그의 존재감이 나를 짓누르는 것이다. 나를 과르디올라와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였을 때도 그런 일이 있었다. 이런 일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사비 감독은 최근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그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다. 구단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 문제가 없을 거라고 알고 있다. 나 역시 재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세대 교체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최근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베테랑 선수들이 바르셀로나를 떠났고, 떠날 예정이다.
이에 사비 감독은 "선수들이 원하지 않는 결정을 할 때, 매우 어렵다. 나는 피케가 옆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알바 역시 실망감을 줬다. 하지만 팀을 우선순위에 둬야 했다. 피케도, 알바도 적절한 순간에 이별을 선택했다. 다음 시즌 더 잘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오는 여름 잘 보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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