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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천 최병진 기자]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는 5일 오후 1시 30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회의실에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조징위원회 구성 관련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체육회는 전국의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국제종합경기대회 국내 유치 희망 신청을 받았다. 국제위원회 심의, 평가위원회 평가, KUSB 심의, 이사회 심의, 대의원총회 심의 과정을 거쳐 충청권 4개 도시가 선정됐다.
해당 도시들은 체육회와 후보도시 간에 체결한 유치 협약에 따라 개최도시로 선정된 이후 체육회와 협의하여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야 했다. 그러나 개최도시는 유치 협약에 명시된 사전 협의를 이행하지 않고 주요 임원(위원장, 사무총장) 선정을 추진했다.
또한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권 협약서에 따라 조직위 구성과 구성원에 대해 FISU의 사전 자문과 이의 변경 시 승인을 받아야 하나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FISU 회장 직무 대행 레온즈 에더가 원활한 조직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위하며 김윤석 유치위원회 전 사무총장을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선임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사무총장 공고를 시행했다.
체육회는 4명의 조직위원장이 있는 상황에서 전례 없이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직위가 있게 되면 다수의 결정권자의 존재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기흥 체육회 회장은 ”중요한 사안이라 회의를 열게 됐다. 3년 전부터 대회 유치 노력을 했다. 여러 절차를 밟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4개 권역에서 하다 보니 소통이 안 됐다. 그럼에도 유치를 성공했고 이제는 대회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조직위를 구성해서 소통을 하려 했는데 유치위에서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대한체육회를 존중해 달라는 게 아닌 실체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회의 중에 해당 문제의 해결 방안과 앞으로의 방향 등에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특히 일부 위원은 체육회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해결하고 법적인 절차를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회장은 해당 문제를 '형사 소추' 등을 통해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조징위원회 구성 관련 연석회의. 사진 = 대한체육회·마이데일리 DB]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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