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은중 감독의 U-20(20세 이하) 대표팀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있다.
U-20 축구대표팀은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한국은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해 4강까지 올랐다. 16강에서 에콰도르를 꺾었고, 8강에서 나이지리아마저 제압했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이탈리아다. 반대쪽 대진에서는 우루과이와 이스라엘이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2019년 U-20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2연속 4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기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A매치 23인 엔트리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 전에 “U-20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먼저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한국 축구 발전에 힘이 되길 바란다”며 “U-20, U-24 대표팀 감독과 잘 소통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U-24 대표팀은 9월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른다”고 언급했다.
결국 이들이 잘 커서 훗날 A대표팀에 승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해서 A대표팀까지 올라오길 바란다. A대표팀 엔트리를 짤 때 황선홍 감독과도 논의한다. 공격수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이번에 A대표팀이 아닌 U-24 대표팀으로 뽑힌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느 나라에서건 연령별 대표팀을 맡은 적이 없다. 다만 ‘학부모 입장’이었던 적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26·LA 갤럭시)이 미국 U-20 대표팀에 뽑혔을 때 2017년 U-20 월드컵을 직관했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 열렸다.
이처럼 누구보다 연령별 대표팀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구 반대편에서 4강전을 준비하는 한국 U-20 대표팀을 응원한다. 한국 U-20 대표팀은 오는 9일 오전 6시에 이탈리아와 4강전을 치른다. 결승전과 3·4위전은 모두 12일에 열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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