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퓨처스 평정남’ 최원준(26, 상무)의 전역이 눈 앞이다. 최원준은 12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다. 13일 고척 키움전부터 곧바로 1군에서 뛸 수 있다. 최원준은 2022시즌 퓨처스리그 타격왕(0.382)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한 자질을 뽐냈다.
그런데 최원준의 올 시즌 행보가 시원치 않다. 퓨처스리그 25경기서 92타수 21안타 타율 0.228 1홈런 9타점 19득점 장타율 0.315 출루율 0.398이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216 1홈런 2타점 11득점으로 좋은 페이스는 아니다.
최원준은 5월 초에 어깨가 조금 좋지 않아 1주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게 타격 페이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김종국 감독의 설명도 있었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이 전역 전까지 타격감을 올리길 기대했지만, 현 시점에선 여의치 않다.
이제 최원준이 상무에서 남겨둔 실전은 5경기. 7~8일 친정 KIA에 이어 9~11일에는 LG와 맞붙는다. 문경 홈 5연전을 끝내면 KIA로 돌아간다. KIA 라인업이 현 시점에서 완전체가 아닌 걸 감안하면, 최원준이 13일 고척 키움전에 곧바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원준의 타격감이 완전치 않더라도 KIA가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 이미 KIA 외야는 나성범 없이 2개월이나 버텨냈다. 고종욱과 이우성이 십시일반으로 코너 외야를 맡아오면서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창진과 김호령도 빈 자리를 잘 메웠다.
최원준이 1군에 등록되면 KIA 외야는 로테이션 폭이 더 넓어진다. 누군가 2군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최원준 역시 한 자리에 고정되기보다 기존 멤버들과 돌아가며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축으로 공수에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최원준이 빨리 제 몫을 하는 게 최상이지만, KIA로선 기다리 시간도 있다.
장기적으로 포지션 정리는 필요하다. 최원준은 과거 외야수로 고정된 뒤 중견수를 맡다 우익수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 자리는 결국 나성범이 주전이다. 7월에 돌아올 나성범이 지명타자를 병행할 경우 최원준이 우익수로 나서는 날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형우가 그때까지 펄펄 날면 나성범이 지명타자를 맡아도 최형우가 수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최원준의 포지션이 애매해질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기용폭도 고려해야 한다. 이래저래 최원준 복귀 후 김종국 감독의 중요한 디시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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