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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는 이번 시즌에 자신의 목표를 다 이뤘다며 기뻐했다.
김민재는 6일 오후 1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올 때 세리에A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인천공항에서 김민재를 기다리던 팬 100여 명은 김민재가 등장하자 “킴 킴 킴!”을 외쳤다.
‘킴(KIM)’은 이탈리아 현지 팬들이 김민재를 응원할 때 쓰는 구호다.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의 공을 빼앗거나, 태클을 성공했을 때 나폴리 홈구장에서 “킴 킴 킴!” 외침이 들린다. 김민재는 인천공항에서 이와 같은 응원 구호를 듣자 밝게 웃었다.
김민재가 입국 게이트를 통과해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분가량. 별도의 인터뷰는 없었지만 짧은 말 한마디만 남기고 떠났다. 그는 2022-23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두고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그래도 목표한 건 다 이룬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 2개월 만에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시즌이 끝날 무렵에 모든 걸 이뤘다. 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두고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 구단 역사상 무려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인 동시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이뤘다. 또한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으며,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도 뽑혔다.
김민재는 오는 15일에 기초군사훈련에 입소한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재는 병역 특례를 받아서 짧은 군사훈련과 봉사활동만 수료하면 병역 의무를 마칠 수 있다.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축구 팬들은 김민재에게 "훈련소는 어디로 가세요?"라며 김민재의 군사훈련 입소장을 궁금해 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웃음으로 답했다.
김민재는 군사훈련 일정 때문에 6월에 예정된 2차례 친선 A매치에는 결장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받아서 6월 경기에 뛸 수 없다.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민재의 세리에A 우승은 엄청난 일이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한국 축구에도 큰 일이 될 것”이라며 우승을 축하했다.
[김민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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