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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포스트 김재호'로 각광을 받았던 안재석(두산 베어스)이 올해 참 안 풀리는 모양새다. 1군에 돌아온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말소됐다. 이번에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안재석은 '포스트 김재호'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다. 두산이 2004년 김재호를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이후 17년 만에 야수를 뽑았던 까닭. 분명 데뷔 초반 활약은 좋았다. 안재석은 지난 2021년 96경기에 출전해 51안타 2홈런 14타점 28득점 타율 0.255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데뷔 2년차, 부진이 시작됐다.
안재석은 지난해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데뷔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는 99경기에 출전했으나, 2021시즌보다 적은 50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13, OPS 또한 0.575에 불과했다. 한차례 실패를 맛본 안재석은 반등을 꿈꾸며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올해 잦은 부상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재석은 지난 4월 18경기에 출전해 8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186으로 허덕이던 중 허리 부상을 당했다. 안재석은 검진 결과 2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안재석은 약 한 달의 공백을 가지며 허리 치료에 전념했고, 2군에서 타율 0.385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4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발목을 잡은 것은 허리였다.
안재석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던 중 6회말 견제사를 당했고, 이과정에서 허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당시 "허리 근육통으로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며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재석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승엽 감독은 7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안재석은 원래 아팠던 곳이 조금 탈이 난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안재석과 김민혁을 말소하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에정인 박신지와 강승호를 콜업했다.
이승엽 감독은 "안재석은 이번주 통원 치료를 받을 것"이라며 "다시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단 안재석의 복귀 시점은 미정. 이미 한차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만큼 완치를 한 뒤 1군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박계범(유격수)-이유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 한화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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