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여러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타격과 함께 수비도 한 포지션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비 부담이 적은 1루를 겸업하는 경우는 꽤 있다. 그러나 1루를 제외한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는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24)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를 빛낸다.
김하성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내야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내야 모든 곳을 커버한다. 기본적으로 2루 수비를 책임지지만, 경우에 따라 3루수와 유격수로 나서기도 한다. 지난 시즌 유격수로 대부분 뛰면서 빼어난 수비 실력을 보였고, 올 시즌 2루와 3루도 빈틈 없이 지키며 샌디에이고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배지환은 해적군단의 '유틸리티 내외야수'로 활약한다. 빠른 발을 갖춘 그는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경기 도중 포지션을 옮겨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수비를 해낸다. 최근 중견수로 나서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팀 기여도가 생각보다 더 높다. 감독의 전술과 작전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투입되어 수비력을 높여준다. 제한된 엔트리 속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아주며 팀 에너지 절약에 힘을 보태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부상자나 전력 누수가 생겼을 때도 '다용도'로 쓰인다.
김하성과 배지환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원동력은 탄탄한 기본기와 야구 센스다. 타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만, 수비에서 다목적 카드로 활용되기에 팀의 신뢰도가 낮지 않다.
[김하성(위 왼쪽)과 배지환. 김하성(아래 위), 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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