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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 머니'의 파워를 앞세워 세계 축구 슈퍼스타들을 모으고 있다.
시작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2억 유로(2900억원)의 연봉을 선사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카림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에게 1억 유로(1400억원)의 연봉이 안겼다.
많은 다음 타자가 대기 중이다. 은골로 캉테도 알 이티하드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가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알 힐랄의 거센 공세를 받았다. 연봉은 무려 4억 유로(5590억원) 이상이었다.
메시가 아니고서 이런 엄청난 제안을 뿌리칠 수 있는 선수들은 몇이나 될까.
프랑스의 'Foot Mercato'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받고 있는 선수들 목록을 공개했다. 그야말로 슈퍼스타 군단이다.
네이마르, 앙헬 디 마리아, 호베르투 피르미누, 위고 요리스, 루카 모드리치, 세리히오 라모스,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일카이 귄도안까지 세계 올스타 팀과 같은 위용을 품긴다.
그리고 한 명의 선수가 더 포함됐다. 손흥민이다. 손흥민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표적이 된 것이다. 이 매체 외 수많은 현지 언론들이 손흥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다뤘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안타까움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 앞서 언급된 선수들은 슈퍼스타들이기는 하지만 30대를 넘긴 선수들. 즉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들이란 의미다.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Foot Mercato'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왔고,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는 호날두, 메시, 벤제마 그리고 모드리치까지 이들의 평균 나이는 36세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유럽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선수들이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쌓은 명예를 사우디아라비아가 돈으로 사는 것과 같다.
이런 선수들의 명단에 손흥민이 포함된 것이다. 손흥민도 어느새 30세가 넘었다. 특히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짐작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손흥민은 참 대단하다. 언급된 선수들 중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영국의 'Tbrfootball'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시장성 있는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손흥민은 한국에서 수백만명의 사람들에 의해 우상화됐다. 손흥민의 존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완전히 새로운 시장에 개방할 것이다. 우리가 토트넘에서 본 것처럼, 한국 팬들은 영웅의 경기를 보기 위해 기꺼이 멀리 여행을 갈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무 선수에게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아니다. 최고라고 인정 받은 선수들에게만 접근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 손흥민의 가치를 오일 머니가 돈으로 사겠다는 것이다. 아시아 출신으로 유럽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는 점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욕망으로 인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가치는 인정받되 수락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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