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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건강한 집'에서는 7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통해 국민 엄마에 등극한 김정하가 출연했다.
이날 김정하는 1971년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 MBC 공채 탤런트 5기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 고두심, 박정수, 이계인, 한정수 등을 자신의 동기로 꼽았다.
7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로 전성기를 맞았던 김정하. 특히 그는 28살 때 영화 '관세음보살'에서 대역 없이 실제 삭발을 감행하는 파격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정하는 "당시에는 여배우가 삭발을 한다고 생각지도 못할 때다. '관세음보살'하고 비슷한 배우를 찾는다고 500대 1 경쟁률을 뚫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한 만큼 김정하의 인기 역시 뜨거웠다. 김정하가 찍은 광고만 해도 맥주, 가스레인지 등 약 30여 편. 김정하는 "처음에 잘 나갔다. 언론에서, 신문에 많이 기재가 됐다"며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김정하는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1979년 결혼했고,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는 "그래서 광고도 다 끊기고 모든 게 다 끊겼다. 그 당시에는 여자에게 주홍글씨 같은 게 따라붙으면 방송가에서 쓰질 않았다. 그 타이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몇 년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정하는 "섭외도 안 들어오지 방송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분유 살 돈이 없었다. 라면 하나 먹기도 힘들었다"며 "라면을 끓여서 며칠을 반씩 해서 먹었다. 애한테 그걸 먹인 거다. 애가 얼마나 매웠겠느냐. 분유 먹어야 하는데. 그 당시 18개월이었다"고 당시의 생활고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기가 우리 아들하고 둘이서, 어릴 때 키우던 과정이 너무너무 힘들었다. 별의별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했다"며 "나는 굶어도 괜찮지만 자식은 굶기면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분유값이라도 벌려고 밤무대를 나가면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하는 "밤무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아이를 업고 동네 아는 지인 집에 잠시 맡겨두고 노래 한 세곡하고 다시 가서 아이를 업었다"며 "드레스 차림으로 아이를 업고 갔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그 기억이 지금의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 일부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김정하는 "어느 날 우리 아들이 문자를 보냈다. '엄마, 조금 힘들어도 조금만 버티자'. 그 문자만 봐도 울컥하더라"며 "보이지 않는 건데도 너무너무 감동이다. 그 말 한마디, 문자가 너무 힘이 된다. 우리 아들이 애인 같고 남편 같다"고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건강한 집'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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