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클로저 정해영(22)이 1군에서 말소된 건 5월29일이었다. 13일까지 보름이 흘렀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이 정해영을 1군에 올리는 정황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해영이는 훈련량을 늘리는 기간이다”라고 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20경기서 3승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다. 블론세이브는 2회. 이런 수치들만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고민은 0.297에 이른 피안타율이다. WHIP도 1.58. 한 마디로 누상에 주자를 많이 내보내는 편이다. 클로저로서 팬들과 벤치에 불안감을 줬던 건 사실이다.
정해영 정도의 무게 있는 주축 투수라면, 열흘만에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번 기회에 정해영이 확실하게 다시 준비를 해서 돌아오길 바란다. 정해영보다 조금 더 일찍 2군에 내려간 전상현과 김기훈, 정해영과 함께 2군으로 간 김대유는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정해영은 실전 기록이 전혀 없다. 2군에서 훈련에만 집중한다는 의미. 미묘한 투구 언밸런스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며, 피치 디자인 등 투구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반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다. 기록지에선 실종됐지만, 정해영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날들이다.
정해영이 없는 사이, KIA 뒷문은 최지민과 임기영이 분담한다. 두꺼운 불펜진이 어떻게든 승리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는다. 궁극적으로 정해영이 1군에 돌아와 클로저를 다시 맡는 게 이상적이다. 돌아와서 시행착오 없이, 압도적인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2군에서 흘린 땀의 결실을 1군에서 봐야 한다.
한편, 전상현, 김기훈, 김대유는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서면서 1군 복귀를 노린다. 김종국 감독은 “김기훈은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다음주에 상태가 좀 더 좋아지면 1군에 합류할 수도 있다. 전상현은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들 중 2군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투수는 김대유다. 5경기서 2승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다.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았으니 실점은 없다. 김기훈은 3경기서 평균자책점 3.24. 8⅓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으로 3실점했으나 피안타율 0.172로 괜찮다. 볼넷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걱정스러운 건 전상현이다. 2군에서도 3경기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 2경기서 실점했다. 실점하지 않은 9일 NC전서도 1이닝 동안 2안타를 맞는 등 깔끔한 투구를 하지 못했다. 피안타율도 0.294로 낮지 않다. 이런 컨디션이라면 당장 1군에 복귀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1군 불펜에 오히려 우완이 귀한 KIA로선 전상현의 회복이 절실하다.
최지민, 임기영, 장현식에 전상현, 김기훈, 김대유, 그리고 정해영까지 더해지면 불펜만큼은 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이들이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실적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최지민과 임기영의 페이스가 좋지만, 이들도 사람인지라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장현식은 수술 후 돌아온 선수다. 이래저래 KIA 불펜에는 지원군이 필요하다. 특히 2군 실전 없는 마무리 정해영이 언제 어떻게 돌아올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정해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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