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이 중 유격수 자원으로 박성한(SSG)과 김주원(NC)가 있다.
LG는 물론 국가대표 유격수로도 뛰었언 오지환으로서는 후배 유격수에 저절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오지환은 김주원을 비롯해 예비 엔트리에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탈락한 이재현(삼성)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오지환은 "대단한 선수들 같다. 야수들 같은 경우는 성장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3루수나 1루수는 수비 부담이 덜한데, 유격수 같은 경우 김하성(샌디에이고)을 빼고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험하는 거니깐 긍정적으로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김주원은 (과거의) 저보다 나은 것 같고 이재현은 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유격수는 내야의 사령관이자, 센터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의 핵심이다. 어려운 타구가 가장 많이 오는 자리이기도 하고 때문에 안정감이 배로 필요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유격수 하면 수비력이 가장 중요시 된다.
오지환은 "유격수는 '나이가 깡패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합에 나갈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좋은 경험이다. 5~6년 차가 됐을 때부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주전으로 계속 나간다면 어느 정도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난다. 나 역시 그쯤부터 (실력이) 는 것 같다. 경험은 진짜 무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표팀 엔트리 발표 전 가장 유력한 후보인 김주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동기인 박건우가 오지환에게 김주원에 대해서 물어봤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건우가 주원이 진짜 잘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봐서 괜찮다고 했다. 사실 지금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 나이에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스위치히터이기도 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후 경기 중이긴 했지만 대화도 했다. 오지환은 "'아시안게임 꼭 가야 한다. 네가 원하던 거를 해봐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LG 오지환, NC 김주원(왼쪽)과 삼성 이재현.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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