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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작가 곽정은이 데이트 폭력 경험담을 공개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 곽정은은 "오래 전에 만난 사람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인데 그 사람이 저를 되게 마음에 들어 했다. 그래서 정식으로 만나자고 고백을 하더라. 그런데 저는 그 사람이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밤 그 사람이 제가 살던 오피스텔 1층에 와서 고성방가를 하는 거야. '왜 나를 안 만나주는 거야!'라는 음성이 집까지 타고 올라왔다. 전화도 오고. 지금 말하면서도 소름이 확 올라온다"며 "그 당시의 저는 지금보다 많이 어리석었다. '내가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사람과 일단 만나보기로 결정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 조금 편안한 사이가 됐을 때쯤 제가 목이 많이 올라오는 옷이 답답해 평범한 브이넥 니트를 입고 데이트를 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야 너 앞으로 그 옷 입지 마'라고 하더라. 좀 전에 지나간 남자가 제 가슴 쪽을 바라봤기 때문. 그래서 제가 '브이넥을 입었을 때 가슴에 시선이 올 수도 있지만 본 사람 잘못이지 내 잘못이 아니야'라고 얘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그럼에도 기분 나빠하는 그 사람을 보며 순간적으로 '얼마나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면 이럴까? 다른 남자가 나를 보는 것까지 질투를 할까? 나를 진짜 사랑하고 아끼나보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남자는 결국 제 인생 최악의 남자가 되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프로그램이다.
[사진 =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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