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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36)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미국·멕시코·캐나다 공동 개최) 불참을 선언했다. 40대로 향하고 있는 그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슈퍼스타이기에 아쉬운 의견이 주를 이룬다.
현재 중국에 있는 메시는 13일 중국 '티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이 저의 마지막 월드킵이다"며 "앞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현재로선 다음 월드컵에는 나가지 않을 생각이다"고 선을 그었다.
1987년생인 그는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북중미월드컵이 펼쳐지는 2026년에는 만 39살이 된다. 불혹을 앞둬 축구 선수로서는 '환갑'을 맞이한다. 그때까지 지금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게 현실적인 선택으로도 비친다.
그러나 다름아닌 메시이기에 이번 결정에 반대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골든볼을 받는 등 설명이 필요없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런 그가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 불참하면 흥행에 마이너스가 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메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앞두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FIFA나 현지 축구 팬들 대부분이 메시가 자신이 뛰는 곳에서 또 한번의 월드컵 무대까지 누비기를 바라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큰 변화를 맞이한다. 48개국이 본선에 나선다.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가 더 커지지만, 하향평준화에 대한 우려도 매우 크다. 그런 상황 속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전설 메시가 빠진다면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과연, '최고의 흥행카드' 메시가 자신이 이야기한 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을 경기장 밖에서 관전할지 지켜볼 일이다.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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