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의 주역 우도환을 만났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 세계에 휘말린 청년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범죄 오락 액션이다. 565만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청년경찰'(2017)의 김주환 감독이 선보인 첫 시리즈로, 공개 3일 만에 총 2797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2위에 올랐다.
우도환이 순수하지만 우직한 복싱 유망주 건우를 맡았다. 건우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던 어머니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돈에 쪼달리면서 사채업체 '스마일 캐피탈'의 사기에 당해 위험에 휩싸이자 사채 판 전설 최 사장(허준호), 최 사장의 후계자 현주(김새론)와 힘을 합쳐 복수를 다짐한다.
우도환은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그려낼 땐 한없이 매끈했고 이상이와 '브로맨스'를 쌓아가면서는 재치가 넘쳤다. 우도환 표 속도감 넘치는 복싱 액션 또한 볼거리다. 우도환은 건우가 복싱에 능한 역할인 만큼 하루 네 끼씩 도시락을 챙겨먹으며 12kg을 늘리고 운동을 쉬지 않았다.
"주환이 형이 장난을 많이 친다. 장난인 줄 알았다"고 한 우도환은 "어떻게 해야하나 다 같이 회의를 했다. 당시에는 어안이 벙벙했다. 6화까지 다 찍은 상태였고 끝나려면 몇 개월 안 남은 시기였다. 다시 찍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이 무너지지 않길 바랐던 순간이다. 누구보다 이 작품을 사랑했다"며 "상이 형과 둘이서 '우린 절대 무너지면 안 된다'고 했다. 항상 하던대로 열정을 보여주면 스태프들도 지치지 않을 거라고 했다"고 돌이켰다.
우도환은 또한 "모두가 한 단계씩 발전할 수 있던 계기였다"며 "지금도 이겨내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상이 형이랑 '우리 책임일 수도 있겠다. 동생을 조금 더 챙겼으면'이란 생각도 했다"고. 우도환은 "내가 한 번 더 연락하고 '힘든 거 없냐'며 챙겼더라면.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