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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한소은, 목련처럼 피고 별처럼 운다 [MD칼럼]

시간2023-06-14 20:07:00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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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의 나침반]

"일단 살자, 응?"

한수의 호소에 은수의 눈물이 우수수 쏟아진다. 근데 그 눈물이 영롱하다. 캄캄한 옥에 갇혀 어두운 비극이 몰려오고 있는데도,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인 은수의 눈물이 오히려 투명하다. 별처럼 반짝인다.

분명 예전 작품들에선 안 그랬을 것만 같지만, 인터뷰에서 만난 배우 한소은의 목소리는 나지막이 내려앉아 있었다. "사실 내성적이고 낯도 가려서요." MBC '조선변호사'에서 은수의 삶이 안타깝게 저물자, 은수로 살던 한소은의 감성도 어쩌면 목련처럼 바닥에 떨구어졌는지 모르겠다.

"연기하면서는 행복했어요. 많은 분들이 은수를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아직도 제 연기를 보면 '잘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냥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시니까, 그게 그저 좋기만 해요."

한소은을 인터뷰하려고 한 건, 그 연기가 중독적이었기 때문이다.

한소은은 장면을 집어삼켰다. 은수가 등장할 때마다 '조선변호사'의 공기는 흐름을 바꾸었다. 은수의 단호한 목소리에 감춰둔 원한이 느껴지면 긴장이 몰려왔고, 지선을 마주하거나 한수를 비켜갈 때에는 그 굴곡진 삶이 안타까워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휼에게 "왜, 임금님을 세우기 위해 그 많은 피가 필요했던 걸까요" 원망하면서도 백성들의 한을 풀어달라며 "그 약조만 해주신다면, 소녀, 기꺼이 저승 문턱을 밟겠나이다" 호소하던 눈물은 아마 지켜보는 모두를 사무치게 했을 게 틀림없다.

"아직은 빠져나오는 방법을 못 찾았어요. 원래는 활발한 성격인데, 아프거나 힘든 역할을 하면 저 스스로도 힘들더라고요. 역할에 제가 빠지게 되면, 성격도 내성적으로 변하는 것만 같아요. 은수는 마음적으로도 갇혀 있고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역할이었어요. 마지막은 죽음으로 가게 되고요. 그 감정을 유지하다 보니까 끝나고도 힘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한소은의 연기가 중독적인 이유였다.

'18어게인'의 청순한 첫사랑 다정, '미스터 기간제'의 악랄한 여고생 한태라, '아이돌 : The Coup'의 불우한 아이돌 스텔라까지, 한소은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뛰어들었다. 어림잡기도 어려울 만치 한소은의 폭넓은 연기가 가능했던 건, 빠져나오는 방법도, 그 깊이도 모르면서 연기의 바다를 발견하면 '풍덩!' 하고 달려든 한소은의 무결한 순수함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배우 박진희가 나온 드라마를 따라하다 엄마에게 "나도 연기자가 되고 싶어"라고 말한 순간 시작된 한소은의 유영(游泳)은 여전히 망망대해의 한복판이다. 한소은이 가보지 못한 곳은 많고, 가보고 싶은 곳은 가득하다.

인생 드라마는 '1899', 인생 책은 기욤 뮈소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라며 "좋아하는 장르는 미스터리"라고 했다. 미소를 지우면 차갑고 도회적인 얼굴을 하고서도 "엄마나 친구들이랑 얘기할 땐 사투리를 쓰죠"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휼에게 호소하던 장면에선 "은수가 제 안에 들어왔던 건지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하며 금세 은수의 눈으로 슬퍼했다. 빠져나올 방법을 못 찾은 게 아니었던 것이다. 여전히 은수의 바다에 푹 빠진 채, 나오는 것도 잊고 마냥 헤엄치고 있었던 한소은.

"데뷔하고 7년 동안 저 스스로 많은 변화들이 있었어요. 연기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하는 건 아니고, 제가 보고 느끼는 게 많이 달라졌어요. 생각하는 것도 바뀌었고요. 여태까지 많은 역할들을 해왔지만, 더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지난 시절의 저를 돌아보면 아쉬운 것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때의 저도 똑같은 저였고, 그 시절이 있었기에 저도 변화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면서 '연기'에 대한 관점도 서서히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철없을 때도 있었지만, 그때의 제가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서, 떠올리면 좋아요."

은수는 세상을 떠나고, 은수의 약속만 세상에 남았다. 은수를 사랑한 이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약속.

"오라버니, 우리집 뒷마당에 목련 나무 기억하지? 활짝 핀 꽃모양이 밤하늘의 별을 닮았다고 했잖아.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데, 나는 목련이 될게. 해마다 별처럼 피어서 오라버니를 보러 올게. 그러니까 오라버니, 나 때문에 울지마. 우린 봄마다 만날 테니까."

한소은은 조급하다고 했으나, 정작 조급한 건 우리들이다. 여전히 은수에게 빠져 유영하는 한소은은 다시 어디서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려나. 별처럼 빛나던 눈물. 아득히 저 먼 은하에서 시작된 한소은의 빛이 은수의 바다를 지나 이제야 우리에게 당도했구나. 다시 만날 봄까지, 목련처럼 빛나라 한소은.

[사진 = 와이드에스컴퍼니 제공, MBC, JTBC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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