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14일 오후 6시 정승환의 새 디지털 싱글 '에필로그 (EPILOGUE)'가 베일을 벗었다.
정승환이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에필로그'는 현 시점 정승환이 가장 전하고픈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앨범이다. 풋풋한 첫사랑과의 추억을 회상하고, 어린 시절의 나에게 응원을 보내며, 지난 시간을 담담히 마무리하고, 곧 찾아올 미래를 기약하는 진솔한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다.
이번 싱글에는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3곡이 실렸으며, 정승환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자작곡으로만 채워졌다. 무엇보다 이번 싱글은 정승환이 오는 7월 17일 입대를 앞두고 선보이는 마지막 싱글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첫 번째 타이틀곡 '에필로그'는 아프고 아름다웠던 어느 여름날의 로맨스를 담아낸 정승환 표 미디움 템포 곡으로, 부드럽게 터지는 인트로부터 감정의 깊이에 따라 고조되는 정승환의 보컬이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웃으며 추억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혼자만의 에필로그를 매듭짓는 이야기.
두 번째 타이틀곡 '너의 내일로부터'는 서정적인 발라드 트랙으로, 정승환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진솔한 가사와 정승환의 잔잔하면서도 감성 깊은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또한 현재의 내가 어린 날의 나에게 '너의 아픔은 너의 탓이 아니다'라며 가장 힘들고 어두울 때 전하고 싶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 마음을 울린다.
마지막 스페셜 트랙 'I Will(아이 윌)'은 정승환이 단독 공연에서만 선보였던 미발매 곡이다. 콰이어와 웅장한 밴드 사운드의 스케일감이 느껴지는 화려한 편곡을 더해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함께한 뭉클한 기억을 상기시킨다.
정승환은 "비로소 '나'에 대한 에필로그를 매듭짓는 싱글"이라고 소개하며 "가수 정승환의 '처음'이자 '추억'이자 '지금'이 되어줘 고맙습니다"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따가운 햇살 쏟아지는 거리엔
여전히 너의 향기가 남아있어
한 걸음씩 낯익은 길을 따라
지금 너에게 가고 있어
따분한 버스 창가에 걸터 앉아
멍하니 바라보았던 그 뒷모습
눈치 없는 친구의 장난에도
온통 너 밖에 안 보였어
늘 투덜대던
월요일 아침이 기다려져
너 하나로
한참을 웃음 짓다
나 혼자 무너졌던
그 밤을 절대 넌 모를 거야
아프고 아름답던 그 여름 로맨스
무심한 척 너에게 건넸던 내 마음
우산을 펼치며 살짝 웃던 모습
멍하니 난 바라보다
울음이 터질 뻔했어
늘 우연처럼
학교 앞 정류장에 먼저 가
널 기다려
매일 눈치만 보다
끝내 장난만 치다 삼킨 말
‘널 좋아해’
아프고 아름답던 그 여름 로맨스
저기 저 별들 사이 숨겨둔 내 마음
내 세상 내 소원은 전부 너였어
매일 밤 널 떠올리면
사랑을 알 것 같았어
따가운 햇살 쏟아지는 거리엔
여전히 너의 향기가 남아있어
어디선가 이 노랠 듣게 된다면
한 번쯤 웃으며 기억해줘
안녕 내 첫사랑 참 오래 걸렸어
어느새 널 추억이라 부를 만큼
지금쯤 그 꿈은 이루어졌을까
정말 널 많이 좋아했어
어디 있든 꼭 잘 지내
눈이 부시게
이젠 안녕
[사진 = 정승환 '에필로그' 뮤직비디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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