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6리그에서 26년째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팀이 있다.
지난 11일 안양자유공원에서 K6 경기도 디비전 D리그 2라운드 경기광주시 오포하나FC와 경기오산시 하나FC(이하 오산하나)가 맞대결을 펼쳤다. 오산하나는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시작으로 내리 4득점을 기록하며 5-0으로 크게 승리했다.
경기 후 김승연 오사하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인터뷰를 통해 “전반부터 비등한 경기양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단단했던 수비 조직력과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부분이 오늘 경기 승리를 가져온 거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들려줬다.
오산하나는 1997년에 창단해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팀이다. 창단 이후 현재까지 합병이나 해체 없이 단일클럽으로 운영하고 있어 구성원들의 자부심이 강하다. 오산하나는 2018년 K567 디비전리그가 정식으로 출범할 때부터 참가해 2019년 K7 오산시 권역리그에서 압도적인 전승우승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2020년부터 현재까지 K6 경기권역 리그에 안착해 K5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디비전 시스템이 출범하기 전에는 시장기 대회, 협회장기 대회. 오산리그, 오산통합리그 등의 오산권역 최다 우승을 기록한 전통의 명가다.
특히 2011년 경기도 사랑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시대표나 군대표로 나오는 대회에서 오산하나는 단일클럽 최초로 이 대회에서 입상하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오산하나가 오래도록 ‘근본’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다. 현재 디비전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팀과 달리 운영위원회를 만들어서 팀의 안정적인 관리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오산하나의 창립 멤버인 김상권 회장을 비롯해 역대 임원진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오산하나에서 출전하는 모든 대회 및 오산하나가 진행하는 행사에 물질적, 정신적으로 지원하며, 팀의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수뇌부다.
김승연 감독은 “우리 팀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선수들이 있다. 그중 나이가 많으신 고문들이 중심을 잘 잡아 주고, 팀의 존속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는 덕에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부자관계로 같이 경기를 출전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 경기 때마다 선수 가족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에 더욱 화목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물론 남은 리그 경기 승리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성적보다는 현재의 좋은 팀 분위기를 잘 유지해서 팀의 모든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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