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박찬호 닮은꼴’ 미치 화이트(29,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실망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서 2-10로 뒤진 6회말에 등판,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화이트는 2022시즌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토론토 이적 후 10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7.74로 부진했다. 그래도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3600만달러 계약의 기쿠치 유세이와 5선발 경쟁을 벌이는 듯했다.
실제로는 경쟁을 해보지도 못하고 밀렸다. 오프시즌에 어깨 통증이 있었고, 시즌 개막 직전에는 팔꿈치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9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61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앤서니 배스가 지명할당 되면서, 화이트에게 40인 로스터 진입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토론토는 더 이상 화이트를 선발투수로 생각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도 1.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했다.
이날 역시 불안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스틴 헤이즈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좌월 2루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범했다. 결국 1사 후 아담 프레이저에게 94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다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7회까지 5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95마일 안팎의 빠른 공을 구사했으나 소위 말하는 ‘날리는 공’이 적지 않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 7.36.
제이스저널은 이날 7월1일까지 토론토 로스터에서 사라질 선수 4명 중 한 명으로 화이트를 꼽았다. 결국 지명할당 조치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성적, 투구내용만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이적 후 부진과 부상으로 LA 다저스 시절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이스저널은 “11일 미네소타전서 투입되자마자 3점 홈런을 맞으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현재 팀에서 그의 유일한 강점은 필요하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트레버 리처드와 네이트 피어슨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동시에 효율적으로 투구하면서 화이트의 토론토에서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했다.
화이트로선 조만간 뭔가 대단한 반전이 없는 한 토론토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기 어려워 보인다는 얘기다. 7월 중순에 돌아올 류현진의 컴백 전후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제이스저널의 전망대로 류현진이 돌아오기도 전인 이번달에 정리될 수도 있고, 류현진의 컴백에 맞춰 정리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50경기서 3승10패 평균자책점 4.84. 험난한 생존기다.
[미치 화이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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