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T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14-4로 승리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이정범(우익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최주환(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강진성(1루수)-최준우(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
박종훈은 제구 난조를 보였다. 3이닝 8실점(8자책) 5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1탈삼진으로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 강진성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SSG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터뜨렸다. 최주환도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다.
KT는 김민혁(좌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안치영(우익수)-배정대(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배제성이 선발 등판했다.
배제성은 5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박병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성우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알포드는 4타수 2안타 4득점 1타점 2볼넷 1삼진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박종훈은 1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민혁, 김상수, 알포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타석에는 박병호가 나왔다. 박병호는 2B1S 상황에서 박종훈의 135km/h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1회초 만루 홈런은 1회에 4번 타자가 터뜨린 27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또한 그는 1회 4번 타자로 만루 홈런을 두 번 터뜨린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김동주,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심정수의 뒤를 이었다.
SSG는 1회말 점수 차를 좁혔다.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점범이 삼진 아웃당했지만,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2회초 KT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1루 주자 배정대가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민혁의 진루타로 3루 베이스를 밟았고 김상수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이후 알포드와 박병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장성우가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총 4점을 추가했다.
SSG는 4회말 점수 차를 좁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강진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준우와 김민식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최지훈이 인필드플라이 아웃당했고 이정범이 1루수 앞 땅볼로 잡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 SSG가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나온 강진성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7회초 KT가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아웃 이후 장성우 안타, 황재균 볼넷, 박경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이어 대타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배정대까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말 SSG는 최주환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선우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KT는 8회초 선두타자 알포드의 3루타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타점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강현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황재균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당한 뒤 이상호와 정준영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강현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초 알포드의 1점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고 9회말 등판한 김민수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호, 장성우, 강진성, 최주환, 알포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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