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화 이글스 한승주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예정에 없던 등판을 갖게 됐다. 선발 김민우가 어깨 불편함으로 강판됐던 까닭.
갑작스러운 등판이지만 당황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승주는 3⅓이닝 동안 투구수 56구,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비록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3⅓이닝 무실점의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끝에 승리 투수로 낙점,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한승주는 5-0으로 크게 앞선 2회말 마운드에 올라 고승민-윤동희-노진혁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묶어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3회에는 정보근에게 안타를 맞았으면서 '팀 노히트' 행진이 무산됐으나, 박승욱과 황성빈, 전준우를 모두 시속 128-129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롯데 타선을 묶어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한승주는 4회에도 등판을 이어갔고, 잭 렉스를 3루수 땅볼, 안치홍을 1루수 땅볼, 고승민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순항했다. 마운드를 내려간 순간은 5회. 한승주는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삼진을 뽑아낸 뒤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는데, 여기서 최원호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송윤준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한승주의 등판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게 됐다.
한화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한 자리가 비어있다. 장민재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휴식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게 됐기 때문이다. 장민재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 공백을 메워줄 공백이 필요했던 한화는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를 찾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한승주가 계획에 없던 상황에 갑자기 등판하게 됐는데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한승주를 다음 턴 선발로 염두에 두고 길게 갔는데, 정말 좋은 모습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은 한승주는 "1회가 끝나고 김민우 선배가 아프다고 해서 바로 준비를 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준 덕분에 (몸을 풀) 시간은 있었다. 그래도 갑작스럽게 올라가게 됐는데, 항상 경기에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되는 것은 없었다. 항상 열심히 던지려고 하고, 오늘도 열심히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승주는 전날(13일) 경기에서도 ⅔이닝을 던진 바 있다. 그는 "연투라고 딱히 힘든 것은 없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하고, 어느 상황에서도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며 "박승민, 이동걸 투수코치님과 김정민 배터리코치님 그리고 정우람, 이태양, 최재훈, 박상언 선배에게 꼭 감사하다고 하고싶다. 항상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 한승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한화 이글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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