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축구의 공수 대들보 손흥민과 김민재가 선발명단에서 빠진다. '남미의 복병' 페루를 맞아 차와 포를 떼고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클린스만호와 태극전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교체 명단에서 대기하고, 김민재는 훈련소 입소로 16일 페루전에 나서지 못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전형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둘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로 메우거나, 전형 자체를 바꿔 실험을 해 볼 수도 있다.
공격은 '손 없는 날'을 맞아 여러 가지 옵션을 가동이 가능하다. 손흥민 자리에 나상호를 넣어 황희찬과 윙포워드 호흡을 맞추게 할 수 있다. 이강인에게 '프리롤'을 부여해 손흥민처럼 공격 전반에 걸쳐 임무를 부여해도 된다.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를 활용해 원톱 혹은 투톱 시스템을 구성할 수도 있다.
수비는 더 큰 변화를 줘야 한다. 김민재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해 온 김영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박지수와 정승현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신예 김주성과 박규현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
클린스만호는 페루와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린다. 지난 3월에 치른 콜롬비아전(2-2 무승부)과 우루과이전(1-2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 홈 이점을 지니지만 전력 누수가 꽤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함께 선발에 빠지는 페루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위), 황의찬(중앙),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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