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MLB.com은 이번주 초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9위에 그쳤다. 선두를 달리는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와 무려 약 42만표 차이가 났다. 현실적으로 김하성이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나가는 건 쉽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김하성이 올스타전에 나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혹은 올스타 감독의 추천선수로 나갈 수 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올스타전 출전 역사는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 2019년 류현진이다. 4명 모두 감독 추천으로 출전했다.
팬 투표에선 아무래도 지명도, 공격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가장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빅리거 3년차이긴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지명도가 높다고 보긴 어렵다. 공격력도 내셔널리그 2루수들 중에서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결국 김하성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수비다. 수비만큼은 이미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중앙내야수 통틀어 최상위권이다. 팬그래프 기준 DRS(실점 억제)의 경우,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루수 10, 3루수 2, 유격수 4로 합계 16이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수비력으로 16점을 억제했다는 얘기다.
UZR(세부 구역별로 평가하는 수비지표)도 2루수 1.3, 3루수 0.6으로 합계 1.9(유격수 0)다. OAA(평균대비 아웃카운트 생산)는 2루수 6, 3루수 1(유격수0)로 7이다. 수비 범위, 타구 판단, 포구 및 송구 능력 등을 종합할 때, 김하성은 엘리트 수비수다.
MLB.com은 지난 15일 올 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전 출전을 노리는 선수 중에서 선발이 유력한 탑10을 선정했다.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 알렉스 콥(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션 머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랜든 니모(뉴욕 메츠),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윌 스미스(LA 다저스), 호르헤 솔레어(마이애미 말린스). 김하성은 없다.
김하성은 엘리아스 디아즈(콜로라도 로키스), 존 그레이(텍사스 레인저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알렉스 버두고(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Honorable mentions’, 일종의 감투상 라인업에 들어갔다. MLB.com으로부터 3900만달러(약 498억원) 몸값의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