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오재일은 슬로스타터로 유명하다. 시즌 초반엔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부진에 허덕이지만 시즌 막판엔 불타오른다. 그렇다보면 2할 후반대, 20홈런을 치고 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렇게까지 오래 부진에 허덕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때문에 삼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순위는 어느덧 8위까지 추락했다. 10위 한화와 1경기차에 불과하다.
13일 경기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3개를 당한 오재일은 14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회 대타로 나왔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오재일의 부진이 이어지다보니 사령탑이 태도도 바뀌었다.
그동안 박진만 감독은 오재일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믿음을 보여왔다.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살아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1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달랐다. 오재일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엔 심리적인 문제라고 얘기했지만 이젠 본인이 다른 쪽으로 변화를 줘야한다. 개막한지 3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젠 기술적인 문제라고 봐야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타선엔 중요할 때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중심 타자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 오재일이 준비를 더 확실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지적에도 오재일은 15일 경기서도 부진했다. 안타 없이 삼진과 볼넷, 뜬공 2개에 그쳤다. 3타수 무안타. 타율은 또 떨어졌다. 57경기서 타율 0.177(186타수 33안타)에 불과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중에 타율은 최하위, 삼진은 69개로 가장 많다. 득점권 타율도 0.208로 저조하다.
특히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고 나서는 본인도 답답한지 배트를 땅에 내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사령탑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라고 판단한 만큼 엔트리 말소도 고려해볼 수 있다. 과연 박진만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오재일, 박진만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