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자신의 프로 데뷔 시절을 함께했던 동료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소속팀 2022-23시즌을 마친 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인 가운데 페루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15일 진행된 대표팀의 페루전 최종 훈련에서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했고 전력 질주를 하는 모습도 보이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축구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페루전 선발 제외를 예고했다. 페루전은 손흥민 대신 골키퍼 김승규가 주장으로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페루전 출전 여부에 대해 "벤치에서 함께할 것이다.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다.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이 끝나고 들어왔을 때보다 좋은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기 출전에 대한 희망이 있다. 경기날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27위를 기록 중인 한국보다 순위가 높다. 역대전적에서도 페루가 1승1무로 우세하다.
페루의 레이노소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공격수 게레로를 발탁했다. 39세의 노장 게레로는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A매치 107경기에 출전해 38골을 기록한 게레로는 페루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지난 2013년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에도 출전한 가운데 게레로는 10년 만의 한국전을 앞두고 있다.
게레로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함부르크(독일)에서 활약한 가운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에서 활약했던 손흥민과 소속팀 동료로 함께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프로 데뷔 클럽이다. 손흥민은 프로 초기에 게레로와 소속팀에서 포지션 경쟁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2시즌 동안 활약하며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게레로는 2011년 코파아메리카와 2015년 코파아메리카에서 2회 대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9년 코파아메리카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했던 게레로는 남미 최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기도 했다.
페루의 레이노소 감독은 게레로의 한국전 출전에 대해 "게레로는 선발 명단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 선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대표팀을 오랜 시간 떠났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다. 동료들과 호흡하고 있는 단계다. 놀라운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게레로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며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레로와 맞대결을 펼칠 한국 수비진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민재는 군사훈련 입소로 인해 6월 대표팀 소집에 함께하지 못했고 페루전에 결장한다. 김영권 역시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 수비진 공백에 대해 "수비라인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김승규가 있다. 내일 경기에서 김승규가 주장으로 나설 것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본인들의 장점으로 경기력을 증명했으면 좋겠다. 유럽과 K리그 경기를 많이 봤고 새로운 선수들을 지켜봤고 그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다. 원두재는 K리그2 김천상무 경기를 보면서 확인했다. 박지수의 경기력도 포르투갈에 직접 가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A매치 6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원두재는 지난 2021년 6월 열린 레바논과의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이 마지막 A매치였다.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에서 활약 중인 박지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아이슬란드전이 마지막 A매치였다. 박지수는 A매치에 14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페루전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는 골키퍼 김승규는 "이전과는 다른 명단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지금 멤버들로 경기를 잘 뛰어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새로운 수비진과 호흡을 맞추면서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손흥민과 게레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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