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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토론토 블루제이스 불펜의 새로운 '초강력 미사일'이다. 네이트 피어슨(27)이 또 한번 좋은 투구를 하며 팀 패배의 위안거리가 됐다. 피어슨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2-3으로 뒤진 7회말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피어슨은 토론토의 류현진 ‘원조’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있었다. 그만큼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뒤 핵심 유망주로 집중 케어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과 제구난조 등으로 전혀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20년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했으나 작년까지 단 17경기 등판에 그쳤다.
특히 작년엔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렇게 잊히는 듯했으나 올해 불펜투수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여전히 추격조지만,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미 올 시즌에만 17경기에 나섰다. 성적은 4승1홀드 평균자책점 1.96. 피안타율 0.193에 WHIP 0.91.
불펜에서 오히려 강점을 극대화한다. 선두타자 라몬 유리아스를 101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볼이 된 2구는 100.4마일. 제임스 맥캔을 무려 101.9마일(약 164km) 몸쪽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호르헤 마테오를 초구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황에 나가지만, 과감하게 자신의 공을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몸쪽 승부도 마다하지 않는다. 5월 11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80이었고, 6월에도 5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57. 5일 뉴욕 메츠전 1이닝 2실점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및 비자책.
현재 마무리 조던 로마노 앞에 나가는 토론토 핵심은 불펜은 32경기서 1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1.52의 팀 메이자, 32경기서 2승2패16홀드 평균자책점 2.76의 에릭 스완슨, 22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3.30의 트레버 리차드 등이다.
피어슨이 당장 이들과 같은 비중으로 기용되긴 어려워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필승조로 격상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 선발투수 출신답게 올 시즌 6경기서 2이닝을 투구할 정도로 멀티이닝 능력도 보여줬다.
더 이상 류현진 후계자라고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피어슨에겐 어쩌면 불펜이 선발보다 맞는 옷일 수 있다. 제구 이슈도 많이 사라졌다. 결국 토론토 불펜이 새로운 발견을 했다. 164km 불펜을 추격조로 활용하기엔 좀 아깝다.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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