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퓨처스 FA로 보상선수를 내줄 필요가 없던 이형종은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키움을 선택했다. 키움은 이형종에게 주전 우익수 자리를 약속했고 지속적인 경기 출장을 원했던 이형종은 더 좋은 대우를 제시한 팀이 아닌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도 이형종이 필요했다. 외야진 중 장타력을 겸비한 수준급 타격이 가능한 선수는 이정후뿐이었고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이형종은 매력적인 선수였다.
올 시즌 57경기 비교적 많은 기회를 얻은 이형종이지만 타율 0.228 43안타 1홈런 21타점 OPS 0.673에 그치고 있다. 특히 5월 타율 0.191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6월 타율도 0.200으로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 컨디션을 찾았다. 두 개의 안타 모두 당겨서 만들어 낸 안타였다.
박용택의 원포인트 레슨 결과였을까 이형종은 15일 경기에서 KIA 메디나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멀티히트를 만들어 냈다. KIA와의 3연전 시리즈 내내 이형종의 컨디션은 나빠 보이지 않았다. 결과를 만들어 내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타격의 질이 좋았다. 특히 당겨친 타구는 매우 날카로웠다.
홍원기 감독도 "이형종은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라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타구질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에게 힘을 실어 줬다.
이형종은 몇몇 경기에서는 영웅 같은 활약을 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아직 홈런도 1개고, OPS도 리그 평균(0.694)보다도 떨어진다. 그래도 홍원기 감독은 이형종에 대한 믿음이 있다.
'KBO 타격장인'이라는 평가받는 박용택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이형종이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용택에게 타격 조언을 받은 키움 이형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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