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전석호(39)가 '범죄도시3'의 흥행 돌풍에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 세 번째 후속작 '범죄도시3' 속 신스틸러 전석호를 만났다.
'범죄도시3'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후 서울 광역범죄수사대로 넘어간 대체 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동료들과 신종 마약 '하이퍼'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면서 '한국 빌런' 주성철(이준혁), '일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와 맞서는 영화다.
전석호가 베일에 싸인 거대 마약 사건과 연관된 김양호 역이다. 2000년 영화 '하면 된다'를 시작으로 드라마 '미생', '힘쎈여자 도봉순', 영화 '굿바이 싱글', '비밀의 정원' 등에서 활약해온 전석호는 그간의 경험을 십분 살려 가증스러우면서도 짠한 김양호를 최대치로 빚어냈다. 겉으로는 '센 척'하지만 알고 보면 무르고 약한 김양호를 통해 반전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범죄도시3'가 개봉 18일째 8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2편에 이어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천만 돌파를 '그분'으로 일컫는다는 전석호는 "'그분'이 오실 거다"라면서도 "믿기지 않는 숫자다. 잘했다고만 해서 나오는 숫자가 아니다. 관객이 힘써주고 찾아줘야 가능하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신나게 즐겨보려 한다"고 밝혔다.
전석호는 매주 주말 무대인사에 나서고 있는데 "행복하다. 무대인사로 관객을 만나는 게 처음이다"라며 "관객 반응이 열광적이다. 무서웠는데 지금은 즐기고 있다"고 웃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역 마동석과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로부터 출연 제안 통화를 받아 김양호가 됐다. 어떤 역할인지도, 심지어 어떤 영화인지도 모른 채 '네!'를 외쳤다. 전석호는 "'다 된 밥에 전석호 뿌리기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며 "열심히 따라갔다. 힘들거나 부담이 되진 않았다. 동료 배우와 좋은 스태프를 믿었다. 현장 갈 때 되게 즐거웠다"고 돌이켰다.김양호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어도 싸움엔 영 젬병이다. 전석호는 "난 초식동물이다. 마동석 형에게 휘두르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멍이 들었더라. 온몸이 무기다"라며 "시나리오 받고 액션이 없어서 좋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범죄도시3'는 어느 현장보다 배우와 감독 사이 의사소통이 활발했다고 한다. "서로 스스럼없이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이상용 감독의 큰 힘 중 하나는 선택을 믿고 따르게끔 해주는 거다. 의심이 안 들었던 몇 안 되는 현장 중 하나였다"고 회상한 전석호다.마동석을 놓고는 "진짜 좋은 어른"이라며 "올해 마흔인데 계속 배우고 싶다.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좋은 어른이었다"고 격찬했다.
[사진 = 에이스팩토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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