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1차 유망주' 손성빈(롯데 자이언츠)이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장안고 시절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던 손성빈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손성빈은 데뷔 첫해 2군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으나, 1군에서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OPS 0.725로 눈도장을 찍은 뒤 발 빠르게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손성빈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손성빈은 상무 입대 첫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39안타 1홈런 31타점 30득점 타율 0.285 OPS 0.831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고, 올해는 시즌 초반 4할을 웃도는 고타율을 기록하는 등 29경기에서 29안타 1홈런 24타점 15득점 타율 0.330 OPS 0.882의 좋은 성적을 남기고 지난 12일 만기 전역했다.
당초 서튼 감독은 손성빈의 1군 콜업 시기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15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16일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손성빈의 가장 최근 선발 출전은 2021년 10월 28일 부산 KIA전으로 무려 596일 만이다.
지난주 KT 위즈에게 스윕패를 당한 뒤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연속 루징시리즈에 빠져있는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전준우(좌익수)-안치홍(2루수)-정훈(1루수)-윤동희(우익수)-한동희(3루수)-유강남(지명타자)-손성빈(포수)-이학주(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손성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재밌게 즐겨라. 그리고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손성빈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준비를 잘했다"고 활짝 웃으며 "유강남이 어제(15일) 긴 경기를 혼자 치렀고, 버스타도 타고 왔다. 그리고 무릎도 불편함이 조금 있기 때문에 손성빈을 선발로 출전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타자' 손성빈에게 어떠한 모습을 보고 싶을까. 사령탑은 "이러한 질문이 나오면 몇몇 감독니들은 '3~4개의 안타를 쳤으면 좋겠다'고 하실 것이다. 하지만 안타를 치는 것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손성빈에게는 '쉽게 죽지 말고, 자신의 존에 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라'고 말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전날 대타로 출전해 2루타를 친 후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곧바로 교체됐던 정훈은 부상을 피했다. 사령탑은 "어제 2루타를 친 후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 근육에서 무언가를 느꼈다고 하더라. 하지만 좋은 뉴스는 경기가 끝난 뒤와 오늘 확인을 했을 때 어제보다 굉장히 상태가 좋아져서 경기에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