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최병진 기자] 손흥민(30)을 아끼는 선택을 내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최근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흥민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한국은 김승규, 정승현, 박지수, 안현범, 이기제, 황인범, 이제성, 원두재, 이강인, 황희찬, 오현규가 페루전에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초반 수비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급조된 수비라인으로 조직력이 떨어졌고 페루의 간결하고 빠른 공격에 우왕좌왕했다. 결국 전반 11분 레이나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끌려갔다.
한국은 실점 후 이강인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7분에는 오현규에게 환상적인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전반 33분에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노렸다. 전반 막판까지 페루를 몰아쳤으나 동점골을 터지지 않았다.
후반 16분에는 오현규가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선방에 막혔다. 공세를 펼치는 사이 이강인과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도 나왔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 나상호 등 공격수들을 계속해서 투입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투입하지 않았다. 첫 승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 보호’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벤치에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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