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페루와의 평가전을 패배로 마쳤다.
한국은 1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결장한 한국은 페루를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페루가 후방 빌드업을 하면서 미드필더진까지 볼을 전개했고 우리 미드필더진이 일대일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주도했다. 찬스가 많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원했던 모습을 조금은 볼 수 있었다.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3-4차례 있었다. 동점골과 역전골 기회까지 있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흥미로운 경기였다. 전반 25분 동안 힘들었고 고전했다. 페루가 후방 빌드업을 하면서 미드필더진까지 볼을 전개했고 우리 미드필더진이 일대일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주도했다. 찬스가 많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원했던 모습을 조금은 볼 수 있었다."
-대표팀 경기력과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전반 25분 동안 고전했다. 상대를 압박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남미팀에게 공간을 허용하면 두번의 패스만으로도 우리 문전까지 침투한다. 우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조직력을 갖췄고 페이스를 찾았다. 선수들이 노력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 먼저 실점하다보니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부상 등 많은 이유로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 페이스를 찾아간 것은 긍정적이었다.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3-4차례 있었다. 동점골과 역전골 기회까지 있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강인은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남미에서도 유명한 선수가 됐다. 상대가 잘 파악하고 있었다. 남미에선 프리메라리가를 많이 본다.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이 볼을 잡으면 상대 수비수 2-3명이 협력수비를 했다. 이강인의 경기를 보면 즐겁다. 이제는 언제 드리블을 해야할지 언제 원터치를 해야할지 알고 있고 그런 점을 고민할 시기가 왔다. 분명 좋은 선수지만 혼자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
-주축 선수 공백이 있었는데.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상도 많았고 김민재는 군사훈련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변화를 가져와야 했다.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감독으로서 경기를 이기고 싶다. 새로운 선수들을 보면서 어떻게 성장을 할지 지켜보고 어떤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될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를 이기고 싶었고 패하면 화가 난다. 패배를 당했을 때 잘 극복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카타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감독으로서 손흥민, 김민재와 함께하고 싶었다. 어떤 선수를 지켜봐야할지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던 박용우가 출전했는데 원두재의 부상으로 인한 불가피한 출전이었나, 사전에 계획된 출전이었나.
"오늘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원두재가 부상 당하면서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박용우였다. 논란을 알고 있었고 훈련장에서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봤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고 묵묵하게 했다."
-훈련 상태가 좋다면 면제부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이 될 수 있는데, 박용우를 계속해서 대표팀에 발탁할 계획인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리고 젊은 사람들은 더 많은 실수를 한다. 실수를 할 때 지도자와 주위 사람의 조언을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운동장 안밖에서 실수할 수도 있다. 나도 실수를 한다. 실수를 했을 때 조언을 해주고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클린스만 감독. 박용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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