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손흥민(33)이 없을 때는 이강인(22)이 왕’(손없이왕)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강인은 지난 3월 A매치 우루과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하며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로 벤치에 머물며 이강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경기 초반 한국은 페루의 날카로운 공격에 수비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전반 11분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고전하는 상황에서 흐름을 바꾼 건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감각적인 탈압박으로 관중들의 함성까지 이끌어냈다. 전반 27분에는 오현규에게 환상적인 킬패스를 넣어주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3분, 이강인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처리하는 순간 관중들은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득점을 기대했다.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으나 이강인의 킥은 페루를 위협했다.
후반 22분에도 이강인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강인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31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까지 벗어나면서 결국 페루에 0-1로 패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승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아쉽다. 다음 경기 더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더 결과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록 승리는 못했으나 이강인의 활약은 확실한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강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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