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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다윈 누녜스(23·리버풀)가 등번호를 27번에서 9번으로 변경한다.
축구용품 전문매체 ‘푸티 헤드라인스’는 17일(한국시간) “2023-24시즌 리버풀 선수단의 9번은 누녜스가 될 예정”이라며 “누녜스 이름과 숫자 9 마킹지(유니폼 등에 부착하는 이름과 번호)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누녜스는 2022년에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이적한 우루와이 출신 공격수다. 이적 당시 큰 기대를 받았다. 리버풀이 무려 1억 유로(약 1400억 원)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비싼 돈을 쓴 만큼 성과가 나와야 한다. 누녜스는 2022-23시즌에 프리미어리그 29경기 출전해 9골과 3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고, FA컵 2경기 1골 등을 기록했다.
수치로 보면 크게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누녜스는 지난 시즌 득점 찬스를 많이 날려 큰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누녜스를 두고 ‘제2의 앤디 캐롤’이라거나 ‘먹튀’라고 조롱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누녜스는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 잔류한다. 누녜스가 건네받은 리버풀 9번 유니폼은 상징성이 크다. 최근까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착용했던 유니폼이기 때문이다. 피르미누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피르미누는 최근 8년간 리버풀 소속으로 361경기 출전해 110골 79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등을 우승할 때 핵심 멤버였다. 리버풀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공격수다.
참고로 리버풀 9번 공격수 계보를 시간 역순으로 보면 피르미누, 크리스티안 벤테케, 리키 램버트, 이아고 아스파스, 앤디 캐롤, 페르난도 토레스, 로비 파울러, 지브릴 시세, 엘 하지 디우프, 니콜라스 아넬카가 리버풀 9번 역사를 이어왔다.
[누녜스와 피르미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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