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T는 지난 9일 "외국인투수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2019시즌 KT 유니폼을 처음입었다. 2021시즌에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크에서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3사사구로 호투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 시리즈에서도 1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쿠에바스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진행했고 17일 수원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는 70개 정도 던질 것이다"며 "잘하는 선수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피곤할 것이다. 두 경기 정도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쿠에바스의 복귀전에서 KT는 '웰컴 백 쿠에바스' 행사를 진행했다. 2021시즌까지 쿠에바스의 활약을 영상으로 제작했고 전광판을 통해 상영했다. 팬들의 환영 인사도 영상으로 제작했다. KT 팬들은 경기 전 쿠에바스를 위한 커피차를 선물해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쿠에바스는 "구단과 팬분들께서 행사도 열어주고 커피차도 보내주시는 등, 환대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음에도 가족처럼 잘해줬다. 한국의 정을 다시 느낀다. 오늘 경기 최선을 다해 던져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복귀전서 쿠에바스는 4⅔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80개의 공을 던졌으며 포심패스트볼(33구)-커터(20구)-슬라이더(14구)-체인지업(8구)-투심패스트볼(5구)을 섞었다. 최고구속은 150km/h가 나왔다.
쿠에바스는 1회부터 빠른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초구부터 150km/h의 포심패스트볼을 뿌렸다. 김지찬을 1루수 땅볼, 김현준을 삼진, 호세 피렐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복귀전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2회와 3회에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2회초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재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동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류승민과 김영웅을 범타로 처리한 뒤 김지찬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현준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며 마무리했다.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5회부터 쿠에바스가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재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동엽과 류승민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3루 상황에서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영웅이 도루에 성공하며 2루 베이스를 밟았고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타석에는 김현준. 김현준은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역전을 허용한 쿠에바스는 결국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쿠에바스의 뒤를 이어 올라온 손동현이 피렐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쿠에바스는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힘에 부치는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 입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시차 적응도 완벽하게 안 됐을 터.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한국과 KBO리그 적응을 위해 두 경기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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