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김선빈은 6번 2루수, 류지혁은 2번 3루수로 NC와의 홈 경기에 나섰다. 김선빈은 1타수 무안타, 류지혁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게 중요한 건 아니다. 이 기록을 남기고 병원에 갔다는 게 KIA로선 뼈 아프다.
우선 4회초였다. 무사 1루서 NC 제이슨 마틴의 타구가 김선빈의 손을 때리고 외야로 굴절됐다. 김선빈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글러브를 낀 왼손이 아닌,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었다. 워낙 타구 속도가 빨라 김선빈으로선 피할 수가 없었다.
우선 광주 인근 병원에서 X레이를 촬영한 결과 오른 엄지 골절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KIA에 따르면 김선빈은 19일 서울에 있는 골절 전문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정확한 상태를 알긴 어렵지만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게 끝이 아니다. 테이블세터 요원 류지혁도 떠났다. 류지혁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NC 선발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5구 슬라이더에 오른 발등을 강타당했다. 들 것에 실려 나갔다. 그래도 류지혁은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KIA에 따르면 오른쪽 새끼발가락 타박상이다.
KIA로선 김선빈과 류지혁이 동시에 이탈하면 데미지가 아주 크다. 둘 다 타선의 지분이 크기 때문이다. 멀티 백업 김규성이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고, 변우혁도 양 코너가 가능하지만, 김선빈과 류지혁이 있는 것과 없는 건 무게감의 차이가 크다. 그나마 류지혁이 18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한숨 돌릴 수 있다.
[김선빈(위), 류지혁(아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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