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봄에만 잘한다는 의미로 '봄데'로 불리던 롯데는 올 시즌은 다를 것 같았다. 6월이 시작되었지만 6할 승률을 유지하며 '탑데'로 거듭나는 듯했다.
하지만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무더위가 시작되자 롯데의 야구는 어김없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롯데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5방 포함 장단 15안타를 맞으며 12실점 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는 붕괴했고, 타선도 1득점에 그치며 1-12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8회 악몽이 시작됐다. 5-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한 김진욱, 구승민, 김원중은 사사구 5개를 남발하며 7점을 헌납했고 5-8 대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대패에 이어 대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또 한 번의 루징시리즈 확정과 더불어 4연패에 빠졌다. 지난 6일 KT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삼성, 한화, SSG까지 4연속 루징시리즈다.
롯데는 이미 루징시리즈를 당한 SSG와의 주말 시리즈를 마치면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맞대결을 한다. KT의 순위는 8위지만 최근 기세가 무섭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NC에 이어 두 번째로 승률이 높은 팀이다. 절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반면 상승세가 꺾인 롯데는 개막 후 최대 위기다. 매년 롯데는 이맘때쯤 이런 느낌으로 곤두박질을 쳤다. 지금은 롯데의 시즌 최대 분수령이다.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추락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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