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질주! 배지환 내야 안타→만루 찬스 살리지 못한 PIT '속절없는 5연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17일) 추신수(SSG 랜더스)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두 번째로 20도루의 고지를 밟았던 배지환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배지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위스콘신주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전날(17일)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 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했고, 추신수에 이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두 번째로 20도루의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이날은 내야 안타를 터뜨리며 세 경기 연속 출루, 선발 출전 경기만 놓고 본다면 다섯 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의 첫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웨이드 마일리와 맞붙었다. 배지환은 마일리를 상대로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몸쪽 92.6마일(약 150km) 싱커를 공략했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 타선이 전체적으로 마일리를 공략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0-2로 뒤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마일리가 던진 초구 몸쪽 높은 커터에 이번에는 기습번트로 안타를 노렸다. 하지만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마일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배지환 또한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배지환은 0-4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호비 밀너의 3구째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때려냈다. 배지환이 친 타구는 원바운드가 된 후 높게 떠올랐고, 이때 투수 호비 밀너가 점프 캐치로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한번 더 튀었다. 이때 이미 1루 베이스에 도달한 배지환은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빠른 발을 이용해 '연결고리' 역할을 해낸 배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피츠버그는 마크 마티아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오스틴 헤지스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배지환은 0-5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밀워키의 트레버 메길과 맞붙었다. 하지만 변화구에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피츠버그는 이날도 연패 행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선취점은 밀워키의 몫. 밀워키는 3회말 선두타자 빅터 가라티니가 안타로 출루한 뒤 조이 위머가 피츠버그 '에이스' 미치 켈러의 커터를 힘껏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밀워키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밀워키는 5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볼넷과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로우디 텔레즈가 우익수 방면에 타구를 보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코너 조(피츠버그)가 몸을 날렸으나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배지환이 빠르게 백업플레이를 통해 중계를 이어갔으나,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0-4까지 간격을 벌어졌다.

피츠버그는 8회까지 5개의 안타를 생산했으나,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승기는 확실하게 밀워키 쪽으로 기울었다. 밀워키는 8회말 블레이크 퍼킨스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결국 피츠버그는 9회에도 무득점에 그쳤고,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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