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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아레나도는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뿜었다. 선두타자 드렌던 도노반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폴 골드슈미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아레나도가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2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메츠는 1회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1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2회초 앤드류 키즈너가 3루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도노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세인트루이스가 다시 달아났다. 이어 골드슈미트의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5-1로 리드했다. 이후 타석에 나온 아레나도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레나도는 4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하지만 병살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7로 팽팽하던 6회초 2사 1, 2루 기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2B1S에서 아담 오타비노의 싱커가 가운데로 몰렸고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가 그대로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 나갔다. 아레나도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가 다시 앞서 갔다. 이어 조던 힉스가 9회말을 실점 없이 막으며 경기가 끝났다.
이 날은 아버지의 날이었다. 미국은 6월 세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정했고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아레나도는 "(아버지의 날에 대해) 생각했다. 내 첫 아버지의 날이었다. 두 개의 홈런을 쳤고 기분이 좋아졌다"며 "내 아버지는 내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던 시절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로 이미 좋은 선물을 받으셨다. 그 기록은 아버지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멀티 홈런은 나와 내 아기를 위해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콜로라도에서 활약했던 2017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6년 뒤 메츠 원정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아버지의 날에 두 번째 좋은 기억을 갖게 됐다.
메츠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따낸 세인트루이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런던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와 2연전에 나선다.
아레나도는 "오늘 아침에 딸과 영상통화를 했다. 오늘 밤에도 할 것이다"
며 "약 2주 동안 원정을 떠나 딸을 볼 수 없어 힘들다. 하지만 집에 가서 딸을 볼 생각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놀란 아레나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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