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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이 개막 한 달 만에 관람객 3만 명을 돌파했다.
19일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원작 160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먼저 오디오 도슨트는 배우 박보검이 맡았으며,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20여 점에 달하는 명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보검 전시 해설은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정예경 야생마사단 대표는 음악 감독을 맡아 자신이 작곡·연주한 피아노곡과 큐레이션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정 감독은 미국 저작권 협회(ASCAP)로부터 TV 음악 분야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어 빅 미지 어워즈를 수상한 전도유망한 작곡가이다.
라울 뒤피 인터뷰 육성이 흘러나오는 전시 인트로 공간에서 정 감독은 자신이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와 가브리엘 포레 ‘돌리 모음곡’, 엔니오 모리코네 ‘플레잉 러브’, 에릭 사티 ‘당신을 원해요’를 차례로 들려준다.
또 ‘전기의 요정’ 오리지널 판화와 미디어아트 공간을 위해서 정 감독은 프랑스 작곡가 프랑시스 풀랑크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악장을 선곡했다. 이어 라울 뒤피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담은 에필로그 섹션에서는 프랑시스 풀랑크 ‘피아노 협주곡’ 1악장을 택했다.
장유록 감독은 ‘라울 뒤피, 색채로 흐르다’ 작품을 에필로그에 선보였다. 장 감독은 프랑스 영화 연구원(CLCF)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로마 국제 단편영화제 ‘최고의 감독상’, 프랑스 시네마 액추얼 ‘최고의 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10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은 6개월간의 자료 조사와 기획, 1개월의 현지 로케이션을 거쳐 탄생했다. 라울 뒤피 고향인 르 아브르부터 주요 활동 무대였던 파리와 자신만의 색채 이론을 발견한 지중해의 도시 라 시오타, 작가가 영면에 든 도시인 포르칼퀴에 이르는 긴 여정을 소화해 작품에 담았다.
최재형 감독은 ‘전기의 요정’을 10분 분량의 미디어아트로 재탄생 시켰다. 10분 분량으로 라울 뒤피가 1937년 파리 만국 박람회의 ‘전력 공사’ 벽장식을 위해 제작한 원작 느낌을 최대한 잘 표현하면서도 110명에 달하는 등장인물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이 밖에도 한국 큐레이터 협회 회장을 역임한 박우찬 미술 평론가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연구원을 역임한 이현 예술사가가 전시회의 원고를 맡았다. 또 고(故) 황현산 전 고려대 불문과 교수가 번역하고 시 전문 출판사인 난다에서 간행한 ‘동물시집’ 시와 해설을 전시에 접목하는 등 협업 속에서 탄생했다.
신한라이프와 삼화페인트, 에어프랑스도 공식 후원을 맡아 고객 초청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관계자는 “국내 최정상급 예술가와 협업해 창조한 독특한 전시스타일로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 = 이지혜 기자]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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