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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나폴리)의 다음 행선지에 '대변화'가 일어났다.
당초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했다.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의 계약 기간, 연봉, 7월 1일 입단 등 확정적인 보도를 이어갔다. 김민재의 맨유행이 확정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대반전이 일어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하이재킹'을 시도했고, 성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하이재킹에 성공했으며, 계약 기간과 연봉 모두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최종 합의가 7월 1일에 이뤄질 거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독일의 'TZ'가 김민재 대반전의 이유를 분석 보도했다. 맨유가 김민재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폭발적인 기세에 꺾이고 말았다.
그 중심에는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있었다. 하이재킹의 지휘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한 이가 바로 투헬 감독이었던 것이다.
이 매체는 "김민재를 향한 맨유의 영입 의사가 있었다. 그리고 뉴캐슬 또한 김민재 영입을 시도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뛰어들었다. 김민재 영입은 3파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최근까지 김민재의 이적을 주도한 것은 EPL이었다. 김민재 역시 EPL에 끌려 다녔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권을 잡았다. 그 원동력은 바로 투헬 감독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구단을 설득했고, 김민재를 설득했다. 대화는 잘 진행됐고, 협상도 잘 진행 중이다. 최종 사인을 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밖에 없다.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빌트' 등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직접 화상통화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상황을 뒤집어버린 투헬 감독. 그는 세계적 명장 중 하나로 꼽히는 지도자다. 그는 독일 도르트문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잉글랜드 첼시 등 감독을 역임했고, 특히 첼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지한파(知韓派)'로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다. 독일 마인츠에서 한국 대표팀 출신 구자철, 박주호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투헬 감독 지휘 아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 역시 한국 선수 특유의 경쟁력에 큰 호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과 박주호를 직접 마인츠로 부른 이가 투헬 감독이었고, 이제 그는 3번째 한국인 김민재를 불렀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김민재를 품에 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한파 감독이 있기에 더욱 큰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민재,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인츠 시절 구자철과 박주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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