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SS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 경기를 치른다. SSG의 선발은 조성훈이다.
조성훈은 2018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1경기에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최고구속이 151km/h까지 나왔다. 2018년 10월 11일 등판 후 4년 8개월 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2019년 4월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군 복무도 해결했다. 하지만 전역 후 돌아왔을 때 조성훈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잦은 부상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등판 기회도 적었다. 2021시즌 12경기 14이닝, 2022시즌 10경기 10이닝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조성훈은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3⅔이닝 11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이대수 퓨처스 총괄코치는 지난 16일 "조성훈은 부상을 당한 뒤 최고구속 140km/h 중반을 기록했다. 그런데 전날(15일) 151km/h를 던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조성훈을 신경 쓰고 있다. 이대수 코치는 "감독님도 조성훈을 엄청 신경 쓰고 있다. 부상 때문에 어떻게 관리해 주라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짜줬다"며 "감독님이 '부상이 잦았던 선수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구성이 괜찮아 질 때까지 다른 투수들이 두 달에 60개를 던질 때 성훈이는 네 달에 60개를 던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그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훈련을 했다. 공을 많이 던지다 보니 부상이 반복됐다. 그래서 반대로 해보라고 했다. 투구 수를 줄이고 몸을 만드는 훈련을 했다"며 "이닝마다 적절한 투구를 하더라. 투구 수도 효율적으로 줄어들었다. 선발로 던지는 것을 한 번 보고싶었다"고 밝혔다.
조성훈이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82이닝 24실점(18자책) 17사사구 85탈삼진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다승과 탈삼진 부문 3위, 평균자책점 4위다. 조성훈이 알칸타라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성훈.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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