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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도르트문트 등 감독직을 역임했고,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지나 현재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맡는 팀마다 강한 개성과 전술을 선보였으며, 특히 첼시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한국 대표팀 김민재(나폴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투헬 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서 김민재 영입을 시도했다. 이변이 없으면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김민재의 '예비 스승' 투헬 감독이 강한 반감을 가진 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다. 49세의 투헬 감독보다 한참 선배인 56세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투헬 감독과 같은 독일 출신이고, 비슷한 팀을 경험했다. 투헬 감독에 앞서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감독을 지도한 클롭 감독이다. 그리고 현재는 리버풀 감독이다.
왜 투헬 감독은 클롭 감독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을까.
너무 많이 비교를 당해서다. 같은 독일 출신에 지도한 팀도 비슷하니 현지 언론들이나 많은 축구인들이 둘을 비교했다. 공교롭게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두 감독은 차기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동시에 거론됐다. 또 거센 비교를 당해야만 했다.
과거 마인츠에서 스태프로 투헬 감독과 함께 한 악셀 슈스터가 현지 언론을 통해 이 반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슈스터는 "투헬은 클롭과 비교를 하면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헬과 클롭은 철학과 성격 등으로 종종 비교가 된다. 이런 비교에 투헬은 정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투헬이 이로 인해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설명했다. 슈스터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투헬이 클롭의 제자로 자주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클롭과 투헬은 마인츠에서 함께 있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완전히 다른 성향과 성격으로 인해 클롭과 많은 비교를 당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클롭과 투헬의 성격상 차이다. 클롭은 절대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 있다. 이는 클롭이 지역 사람들과 친밀함이 크기 때문이다. 클롭은 그와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클롭을 매우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 힘이 있다. 반면 투헬은 감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스타일이다. 감독 일을 제외하고는 가족을 위해서만 에너지를 쓴다. 가족 외 다른 사람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힘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감독 역할에 집중한 투헬이 클롭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때도 있었다. 사실 클럽의 성적, 순위 등까지 포함해 두 감독의 비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과거 자신과 클롭 감독의 비교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 중 절반도 사실이 아니다.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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